티스토리 뷰
기차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달리며 넘실거리는 바다의 눈부신 풍광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바다열차! 바다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꼭 한 번은 타고 여행하고 싶을 거예요. 코레일에서 운행하는 바다열차는 강릉-동해-삼척해변을 잇는 53km의 아름다운 동해안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기차로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아주 특별한 관광열차입니다.
바다열차는
동해 바다열차는 강릉역, 정동진역, 묵호역, 동해역, 추암역, 삼척해변역을 왕복으로 운행하며, 편도로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고 왕복으로 이용하면 2시간 40분 소요됩니다. 바다열차는 코레일과 강릉, 동해, 삼척시가 공동투자하여 2007년 7월 24일에 운행을 시작했어요. 일반 기차와는 다르게 바다를 향해 좌석을 배치해 마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바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2회, 주말에는 3회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신다면 KTX를 타고 강릉역이나 동해역에 하차하여 동해 바다열차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바다열차는 총 4량이며 1, 2호차는 특실 3호차는 가족석, 4호차는 일반실입니다. 같은 특실이라도 1화차는 1인석, 2호차는 커플석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실과 일반실은 좌석이 폭이 차이가 있습니다. 1호차와 2호차 사이 그리고 2호차와 3호차 사이에 프러포즈실도 있습니다. 바다열차에서의 특별한 프러포즈도 멋질 것 같습니다. 바다열차는 풍경이 평범한 구간은 다른 열차와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지만 멋진 바다가 보이는 구간에서는 천천히 운행합니다. 그리고 터널구간에서는 조명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바다열차 예매
1박 2일 짧은 동해여행을 계획하면서 숙소를 쏠비치 삼척으로 정했어요. 그리고 바다열차도 예매했답니다. 쏠비치 삼척에서 삼척해변역은 도보로 8분 정도 걸려서 체크인하고 걸어가면 될 것 같아요. 바다열차 예약은 인터넷을 통해 하시면 됩니다. 주말에는 빠르게 매진되고 운행 종료일까지 앞으로 50여 일 남아서 서두르셔야 예매할 수 있습니다.
바다열차는 꼭 1열로 예약해야
바다의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요.
숙소가 삼척이라 강릉역에서 삼척해변역이 아닌 삼척해변역에서 강릉역으로 예매했어요. 바다열차를 예매하실 때는 가족석인 3호차가 아니라면 꼭 1열로 예매하세요. 2열은 앞사람 때문에 아무래도 탁 트인 바다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일정상 삼척해변역에서 15:59 열차를 예약했고 강릉역 도착시간은 17:18입니다. 차는 쏠비치 삼척에 있고 바다열차는 돌아가는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을 찾아봤어요. 강릉역에서 동해역까지 누리로가 2,900원이고 바다열차와 같은 레일을 이용한다고 해요. 저희는 밤이라 바다가 안보이겠지만 낮에 이용하실 때도 굳이 바다열차 왕복이용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물론 누리로는 바다열차처럼 바다를 앞에 두고 갈 수는 없지만 이 정도의 요금차이라면 갈 때는 바다열차 올 때는 누리로를 이용하는 것이 가성비가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동해역에서 쏠비치 삼척까지는 택시를 이용해야 할 것 같아 크게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반드시 출발역과 종착역이 아니라도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인 정동진역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일출로 유명한 정동진역은 모래시계라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졌고 '모래시계 소나무'라고 불리는 소나무와 포토존들이 설치되어 있어요. 정동진역에는 바다열차뿐만 아니라 레일바이크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레일바이크를 타러 오시는 분들이 바다열차를 탑승하러 오시는 분들보다 더 많다고 합니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해변을 도는 것도 환상적일 것 같아요.
촛대바위로도 유명한 추암역에는 청둥오리들이 많이 살고 있더라고요. 추암관광지는 넓지는 않지만 출렁다리도 있고, 산책로도 잘 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트래킹 하기에도 좋더라고요. 촛대바위는 애국가 영상에 등장하는 일출장면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바다열차 운행 종료
코레일 바다열차는
2023년 12월 25일 운행 종료
아쉽게도 바다열차는 사용 연한이 되어 2023년 12월 25일로 운행 종료한다고 합니다. 바다열차 운행이 종료되면 삼척선은 약 1년간 기차가 다니지 않을 예정입니다. 동해역에서 삼척역 사이를 오가는 삼척선은 1991년 8월 여객 취급이 중지되었습니다. 그 후 2007년 바다열차 운행으로 다시 사용하게 되었는데 또다시 2023년 12월 25일 바다열차 운행이 종료되면 삼척선은 약 1년간 여객열차가 운행하지 않게 됩니다.
동해안을 따라 운행될 계획인 동해선이 2024년 12월 개통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KTX가 운행될 예정이므로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할 수 있는 바다열차와는 사뭇 다를 것입니다.
지난 16년간 운행되었던 바다열차가 2023년 12월 25일 운행 종료된다고 하니 동해 바다열차 아직 타보지 않으신 분은 꼭 타보시기를 추천합니다.